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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소수점 주식거래 - 0.1주 소유자의 의결권은 누구

by WhaleNote 2021. 9. 14.

주식 소수점거래 장단점과 의결권

 

요즘은 소액 거래하는 개미 주주가 많아서 3주 또는 1주씩 소량 거래도 가능하지만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에는 주식의 최소 거래가 10주부터였습니다. 즉 1주 거래는 불가능했고 무조건 최소 10주씩 거래할 수 있었다죠.

만약 어떤 기업 주가가 1주당 100만 원이라 치면 10주를 사야 하고 1000만 원이 필요한 겁니다. ㅎㄷㄷ;;;

1주씩 소량 거래가 가능한 지금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그런데 내년 3분기부터는 1주를 더 쪼개서 0.1주 또는 0.5주 이런 식으로 소수점 거래가 가능해진다고 하는데요.

예를들어 주당 100만 원 주식을 사고 싶은데 10만 원 밖에 없으면 0.1주를 주문해서 10만 원 치만 주세요~ 가 가능해지는 겁니다. 시장에서 콩나물 사는 것 같네요.

그렇다면 소수점 거래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증권사가 카카오 0.1주 사고 싶은 사람 10명을 모아서 주식 1주를 사줍니다. ( 0.3주 + 0.2주 + 0.5주 가능 = 어쨌든 1주를 만듦) 만약 안 모아지면 모자란 부분을 증권사가 매워서 어쩄든 1주를 만들어서 거래를 합니다.

현재 해외주식에 한해서 소수점 주식거래가 가능한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 2곳인데 최근 정부 발표에 의하면 더 많은 증권사로 확대하고 국내 주식도 소수점 거래가 가능하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미국 주식과 한국 주식은 법체계가 다릅니다.

한국은 삼성전자를 1주 사면 예탁결제원 전자결재에 삼성전자 1주는 oo 꺼!라고 적힙니다. (물권적 권리) 

미국은 증권사와의 계약이라서 애플 주식 1주를 사도 골드만삭스 증권사 꺼! 증권사는 1주를 거래하든 0.1주를 거래하든 증권사 마음입니다. 즉 증권사는 1주를 소수점으로 나눠서 주주들에게 거래하고 총액을 관리합니다 (물권적 권리가 없고 채권적 권리만 있음.)

 

한국이 소주점 주식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이런 법체계를 완전히 바꿔야 하는데 법을 바꾸지 않고 할 수 없을까 하고 금융위와 예탁원이 고민한 결과가 주식의 신탁 상품화입니다. 우리나라는 법적으로 주식을 쪼갤 수 없기 때문에 증권사가 주식을 1주 사고 예탁원에 신탁하면 예탁원이 신탁증권을 발행해서 나눠주는 겁니다. (삼성전자만 거래하는 펀드와 비슷)

이럴 경우 의결권이 문제인데 주식을 모아서 1주를 만들고 예탁결제원에 넘기면 법적으로 주식 소유자는 예탁원이 되므로 의결권은 예탁원에 있습니다. 즉, 0.1주를 가지고 있는 주주는 의결권이 없습니다. 예탁원은 주주들의 이익에 유리한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뭐지ㅡ,.ㅡ???

굳이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을 주주들, 시드머니가 적은 젊은 층들에게는 의미가 있어 보이나 몇몇 분들의 의견은 이게 과연 필요가 있을까, 어린 핏댕이들의 돈까지 빨아먹을 작정인가 하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는 듯합니다.

 

단점 : 소수점 거래는 1주가 모일 때까지 기다려야 하므로 실시간 거래가 안됩니다. 

 

장점 : 이론적으로는 거래량이 늘어나고 액면분할 효과가 있어 주당 가격이 낮아지므로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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